구름위의 休息 休 먼 숲 2007. 7. 30. 12:32 잠시 구름처럼 떠돌다 돌아왔다. 허깨비처럼 몸만 돌아와 갇혀진 공간에서 물끄러미 바깥을 내다본다. 고추잠자리의 비행처럼 뱅뱅 도는 생각의 날개는 허허롭기만 하다. 두고 온 마음은 지금도 구름이 되어 어느 준령의 어깨에 걸려 비를 뿌리고 물소리가 되어 물안개 피는 골짜길 흘러간다. 마을 어귀에서 반겨주던 해바라기가 자꾸 늘어진 옷자락을 밟고 있어 무심코 뒤돌아 보는 오후, 고추잠자리만 허공을 맴돌고 있다. 버리고 오지 못한 미련은 그리움일까 바람처럼 떠날 수 없는 구속에 가슴이 아리다. 2007.8.6 일. 먼 숲