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에게 전하는 말
아무리 성급한 내가
남풍따라 온다고 보이지 않는 외진 섬들
동구밖에 서서 손짓하는 아지랑이 미소에 홀려 설렁설렁 지나치지 말고
파릇한 마늘밭엔
혹시라도 인적 없는 들길을 만나거든 언 발 녹여 주거라
빛이 들지 않는 산동네라고
너의 봄여행이 끝나더라도 아름다운 기다림이였노라고
2003.1.26일 먼 숲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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