紫雲山의 쪽빛 호수 그가 운다 먼 숲 2007. 2. 10. 09:29 <그림 이 중 섭> 호주머니에 구겨 넣었던 중섭이 형이 은박지에 그린 발가벗은 아해들 그림을 보고 그리움에 취해 그가 운다 손가락 만한 치어가 자라 어느새 팔뚝만해졌다고 어차피 혼자 떠나야 할 험한 바닷길이였는데도 앞 서 길을 내 주지 못해 미안하다고 아해가 돌아 올 남대천 상류에서 헐어버린 가슴 내놓고 운다 곤한 세월 수족관에 갇혀 비늘 떨어져 눈 흐린 활어에게 눈물 떨군 소주 한 잔 권하다 바람소리 먼 전화 속에서 회귀 할 수 없이 사는 게 미안하다고 겨울 물소리처럼 그가 운다 2007.2.10일. 먼 숲