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이 읽는 詩 장 마 / 최 옥 먼 숲 2007. 1. 29. 10:01 <사진:네이버포토갤러리에서> 장 마 최 옥 일년에 한 번은 실컷 울어버려야 했다 흐르지 못해 곪은 것들을 흘려보내야 했다 부질없이 붙잡고 있던 것들을 놓아버려야 했다 눅눅한 벽에서 혼자 삭아가던 못도 한번쯤 옮겨 앉고 싶다는 생각에 젖고 꽃들은 조용히 꽃잎을 떨구어야 할 시간 울어서 무엇이 될 수 없듯이 채워서 될 것 또한 없으리 우리는 모두 일년에 한 번씩은 실컷 울어버려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