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한 친구와 함께 여행을 떠난다면 얼마나 좋을까요?
가장 가고 싶은 곳에 가장 친한 친구와 떠나는 여행은 행복한 여정이 될것입니다.
사람과 사람사이를 연결하는 믿음의 고리는 오래도록 함께한
벗에게서 느낄 수 있는 특별한 감정입니다.
지도를 들고 모르는 길을 찾아가기 위해 나누는 대화는 우정을 돈독하게 합니다.
부족한 부분을 서로 채워가는 여행의 시간들속에 모르던 부분을 알게되고
때로는 생각의 차이로 다투기도하지만 시간이 지나면 그것조차도
소중한 추억으로 기억되어집니다.
오늘 함께 떠날 소중한 친구가 곁에있는지 생각해봅니다.
- 신미식의 포토 에세이 "고맙습니다" 중에서 -




내가 사진을 찍기 위해 바라보는 세상은 위가 아닌 낮은 곳입니다.
그 낮은 곳에서 무릎 굽혀 사진을 찍는 그 시간이 나에겐 행복입니다.
세상의 아픔을 바라보며 눈물 떨구며 사진을 찍어야 했던 숱한 시간들.
사진을 찍기 전에 사람을 먼저 사랑하자고 다짐했던 그 시간들.
사진은 내게 취미가 아닌 내 자신이기에 때론 아프고 힘겹기도합니다.
그러나 사진은 그 아픔보다 더 나를 행복하게 만들어줍니다.
그래서 나는 사진을 합니다.
내 외로운 여행이 다른 사람들에겐 위안이 될 수도 있다고 믿기에.
- 신미식의 포토 에세이 "고맙습니다" 중에서 -




아무리 아름다운 자연도 사람을 품지 못하면 2%부족해보인다.
내가 만난 모든 사람들은 나에겐 멋진 피사체가 된다.
평범한 일상도 그렇고,
특별해 보이는 그들의 삶도 난 잊을 수가 없다.
그들이 내게 보여 준 작은 몸짓과 무심히 걸어가는 걸음걸이도
내겐 특별함으로 다가온다.
내가 지나치지 못한 섬세한 내 감정들은 한 장의 사진을 만들어 내는 자양분이다.
여행에서 돌아와 사진을 보며 그 때를 회상하는 지금 이순간이
내겐 또 하나의 새로운 여행이다.
- 신미식의 포토 에세이 "고맙습니다" 중에서 -
<글, 사진 : 여행사진작가 신 미 식>
■ 가감할 수 없는 완벽한 아름다움은 순수 아닐까요
더하고 뺄 것 없이 혼합되지 않은 삼원색같이
밝고 환한 저 안데스산맥 인디오들의 웃음처럼
오염되지 않은 자연의 모습을 닮은 그들의 마음이
꽃보다 더 아름답고 영원하지 않을까요
오늘 전 신미식씨의 사진에서 가슴 뭉클한 감동에 사로잡혀 삽니다.
여기 사진과 글은 얼마 전에 구입한 여행사진 작가
신미식씨의 포토에세이집 『고맙습니다』란
책에 실린 아름다운 사진과 글을 작가의 허락을 받아
그의 네이버 블러그<여행과 사진에 미치다>에서 옮겨 왔습니다.
금새 읽고 볼 수 있는 책을 며칠을 안고 다니며 그의 책 속에서
먼 남미 안데스 여행을 떠나고 있었습니다.
제겐 가지 못하지만 늘 마음에 지도처럼 길을 내고 있는 곳이
페루나 볼리비아의 안데스 산맥입니다.
직접 여행하지 않은 제가 그 곳을 말 할 수는 없지만
그의 사진을 보면서 새삼 마음의 고향을 느끼고 행복해합니다.
무엇보다 아무리 아름다운 자연도 사람을 품지 못하면 2%부족해보인다는
작가의 말처럼 알파카의 눈같이 까만 눈을 가진 인디오들이 있어
황막한 풍경이 더욱 아름다움을 느낍니다.
신미식씨의 많은 여행기에서
세상의 아름다움은 보이지 않는 곳에
더 많이 존재함을 소중하게 배워 봅니다.
우리의 행복은 무엇인지 다시 묻고 싶은 길 위에 섰습니다.
그래서 그의 여행은 계속되는지 모릅니다.
종일 마음에 바람소리가 들립니다.
2006.8.31일. 먼 숲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