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마음의 산그림자

그리운 서정의 숲

먼 숲 2007. 1. 26. 0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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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쩌면
마음의 오지속에 있는
서정의 숲이 그리워 떠나왔는지도 모릅니다.


또아릴 틀고 있는
알 수 없는 그리움의 분지에서
개마고원의 아득한 구릉까지
머물 수 없는 방랑의 꿈은
구름보다 더 외로운지도 모릅니다.


소용돌이가 없는 고요함은 없겠지요.
가슴속의 들끓음을 감추고
마냥 어둔 심해의 적막을 가끔은 원합니다.
전 아직 그 바람의 근원지도 못됩니다.

강변의 포플러잎에 이는
자잔한 푸른 언어로
오후 세시의 바람이라도 되면 행복하겠지요.


빗 속에 가려진 산
그렇게 종일 비가 올 것 같군요.
오랫동안 잊고 있던
브라암스의 부드럽고 편안한
현악사중주라도 듣고픈 날입니다.


이런 날은
종종 유리창 밖을 내다보며
운동장에 고이는 빗물을 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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