紫雲山의 쪽빛 호수 단 풍 먼 숲 2007. 1. 26. 04:41 단풍은 아랫마을 윗마을 정분난 가시내처럼 억수로 부끄럽고 수줍어 가슴 속속들이 붉어진다 은밀한 내통의 골짜기마다 수근대는 두근거림으로 그리움 몰래 깊어가고 혼자 남사스러워 단풍은 자꾸 빨개진다 아뿔사! 자고나니 연분홍 꽃소문들 동네방네 온통 돌고 돌아 가을산 꼭대기까지 새빨개져가고 가시내 붉은 얼굴 이젠 숨을 곳도 없구나 2002.10.17일. 먼 숲