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 숲 2007. 1. 26. 02:09
 
 

 

 

 

 

 

    


                       

             

 

 

 

물  풀

 

 

속울음 우는 사람은
물풀처럼 운다
젖은 앞섶 풀어놓고
소리없는 어깨 감추고 운다

 

물따라 흘러 온 세월
물처럼 흘려 보내며 
넘치지 않으려

물풀은 머리풀고 운다
물살에 눈물 씻으며 노래한다
 
물속으로 바람이 불면
비오는 갯가에 나가
물풀처럼 우는 사람 있다


슬픔을 거스를 줄 모르는
지느러미 아름다운 사람 있다

 

 

2005.6.18 일.  먼   숲