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 숲
2007. 1. 26. 02:05

꿈
꿈 속에서 시간표를 몰라 질펀하게 쏟아 논 책과 준비물을 챙기지 못하고 어린애가 되어 허둥대고 있었습니다.
무엇을 해야 할 지 막막했던 꿈 속 꿈이 깬 새벽 네시 슬픔이 뒤척거렸습니다.
날이 새도록 내가 계획할 하루가 무언지 막막했습니다.
아침 벽에 붙여진 시간표대로
즐거운 일과 시간을 차곡차곡 가방에 챙겨서 의기양양하게 문을 나서고 싶었습니다.
헌데
늘 일정표대로 살면서도 꿈속에서조차 길을 잃고 허공을 휘젓고 있었나봅니다.
소소한 봄날의 꿈이 때론 일순간
짧은 生을 허무하게도 합니다.
2005.4.30 일. 먼 숲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