隱居를 꿈꾸다

흘러가다

먼 숲 2012. 12. 28. 12:17

 

 

 

 

 

 

 

 

 

 

 

 

 

 

 

 

 

 

 

 

 

 

 

 

 

 

 

세상 모든 게 흘러 가고 흘러 온다

나도 어딘가로 흘러 가고 있다

흘러가는 내 마음의 강에 노을이 진다

더 멀리, 더 넓은 세상으로 흘러가고 싶은데

삶은 여울속에서 소용돌이 칠 뿐이다

길고 긴 여정이 얼마 남지 않은 듯

석양은 더없이 붉고 아름답다

그렇게 시간은 흐르고 사는 건 아프고도 아름답다

 

아듀!  아듀!  아듀!

 

사라지는 게 아니라 멀어지는 거라 믿는다

올 한 해도 열심히 살아 온 나에게 사랑한다고 전한다

여기 먼 숲길을 오가는 분들께도 마음을 전한다

새해에도 청안 하시길 바램하면서

 

 

2012년 12월 30일      먼     숲