隱居를 꿈꾸다

冬眠을 준비하다

먼 숲 2012. 12. 18. 11:07

 

 


 

 

 

 

     

     

     

     

     

    그사막에서 그는
    너무도 외로워
    때로는 뒷걸음질로 걸었다
    자기 앞에 찍힌 발자국을 보려고

     

     

     
    오르텅스 블루의 詩 <사막> 

     

     

     

     

     

     


     

    나는 끝도 없이 내리는 폭설에 갇혀

    겨울잠을 준비한다

    한동안의 고립과 단절은 충전이 될지도 모른다

     

    길도 없는 움막에 갇혀

    고독과 친해지다가

    그도 외로워 견딜 수 없는 날

     

    아무도 찾아 오지 않는 눈쌓인 광야로

    거꾸로 향해 길을 낼 것이다

    나에게로 오는 길을 홀로 낼 것이다

     

    길고 긴 잠을 자고 나면 봄이 오겠지

     

     

     

    2012년 12월 27일     먼     숲