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록빛 노스텔지어

In The Springtime

먼 숲 2012. 4. 23. 09:14

 

 

 

 

 

 

 

 

<그림 박항률 화백> 

 
 
 
 
 

열아홉, 첫사랑을 그리워합니다
그대가 봄바람에 실려 보낸

개나리빛 반가운 인사를 그리워했습니다
꽃소식에 실려 보낸

진달래빛 수줍은 사연을 그리워했지요

봄비에 실려 보낸

풀빛 새싹들의 위로를 그리워했지요

 

아직 잊지않고 기억하는 데
그 해 봄날은 다시 오지 않습니다


미안합니다
단 한 마디 좋아한다는 말도 못한
꽃봉우리같은 날들이었지요
그 땐 그랬었지요
그냥 마음만 꽃빛으로 물들었었지요
꽃가지 물오르듯 그리 속마음이었지요


혹시 지금도 기억하시는지요
지금도 그리워하시는지요

열아홉 그 봄날을

 

 

2012년 4월 23일     먼    숲