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록빛 노스텔지어
길에서 만난 봄꽃
먼 숲
2012. 4. 6. 12:00
점심나절, 川邊 산책길에서 길마중 나온 작은 풀꽃들이 반가워 잠시 발걸음 멈추고 손전화로 사진을 찍었다 하얀 냉이꽃, 노랑 꽃다지, 연보랏빛 봄까치꽃 눈꼽만치 작고 여린 꽃들은 혼자는 눈에 띄지 않을까 사람들 발걸음 잦은 나즈막하고 촉촉한 봄길에 무리지어 소복히 은하수처럼 피어 있었다 요즘 사람들에게 못하고 사는 말 너 참 이쁘다. 너 참 사랑스럽다. 너 참 아름답다 발길 멈추고 눈길 맞추며 넌즈시 말을 건넨다 아! 언제 연두빛 봄처녀, 저 꽃길 사뿐 지나칠까 봄꽃의 밀어가 재잘거린다
2012년 4월 9일 먼 숲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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