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 숲 2012. 1. 19. 13:21

 

 

 

 


 

 

 

 

 

 

 

할아버지 할머니 손잡고 넘던 고갯길

아버지 어머니 따라 걸어간 세월의 굽잇길

 

오십년, 반 세월 지나도 지워지지 않는 길

십구문 반의 발자욱 화인(火印) 처럼 새겨진 길

 

꿈길따라 색동으로 물들던 고향의 옛 길

정월 초하루, 설날이 오면

새하얀 눈길에 꽃발자욱 찍으며 고향에 가리라

 

이젠 모두 떠난 눈쌓인 벌판에 엎드려
새해에 福 많이 받으세요

 

넙죽 세배하고
어릴적 받지 못했던 세뱃돈
마음 가득 받아 와야지


 

2012년 1월 21일    먼    숲