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 숲 2011. 4. 12. 13:54

 

 

 

 


 

 

 

 

 

 

 

 

침   잠

 

 

 

 

바다를 머리에 베고 자니

꿈속에 너울소리만 출렁인다

밤 새 풍화된 거친 울음을 울고 간 이는 누구뇨

동트는 새벽기슭에 깨어보니

두 발 가지런히 바닷물속에 잠겨 있고

나는 어딘가에 섬이 되어 떠 있었다

 

 

 

 

2011년 4월 11일    위도에서     먼    숲