쇄빙선을 기다리다 꽃샘 감기 먼 숲 2011. 3. 2. 10:25 삼월 문풍지에서 콜록이는 기침도 언땅 녹으면서 앓는 신열도 사나흘 꽃바람 불면 잦아질것이다 발그레하게 젖몽울 앓는 꽃봉우리도 뾰루퉁하니 꽃시샘하는 잎눈도 사나흘 봄바람 불면 벙그러질것이다 눈녹은 앞 산 이마 짚어보고 얼음 풀린 시냇물 손 담가보니 심장 맥박소리 경쾌하고 손끝엔 봄빛 물들어 온다 그러니 꽃샘바람 지나는 길목에서 초록빛 새싹인사 잊지마라 고양이가 노랑햇살에 졸고 있다 이제 시나브로 아지랑이 봄이다 그까짓 꽃샘감기쯤 금방이다 2011년 3월 2일 먼 숲