쇄빙선을 기다리다
새해에는
먼 숲
2011. 1. 28. 10:41
絃현은 팽팽해야지 소리가 분명하게 예민해지고 활시위 또한 팽행해야지 화살의 속도가 빠르고 곧게 나갈것이다 사람의 마음도 그러한가 근 한달간 느슨해진 일상이 되자 불협화음이 인다 공연히 육신이 무겁고 결리고 아프다고 오작동 신호를 보낸다 마음의 울림통마져 찢어진 북처럼 울림이 없고 소리를 멈췄다 돌아볼 겨를없이 바쁘고 팍팍한 일상도 스트레스를 주지만 막연하게 빈둥거리는 시간은 더 무거운 스트레스가 된다 주름살없이 팽팽하던 젊음은 쓴 고뇌조차 아름답고 여유같았지만 늘어진 세월의 주름살 사이로 부는 세파의 찬바람은 시리고 아프다 많은 것에서 손을 놓고 게을러지고 싶은 심정이지만 그건 아닌 것 같다 내가 넘는 가파른 고개는 이제 시작점인것 같다 다가 올 미래를 예측 할 수 없지만, 그보다 당장 올 한 해 운이 걱정되었는데 용하다는 점장이 말씀이 다행히 새해부턴 길운이 좀 나아진단다 그보다 좋은 희망이 어디 있을까 무엇을 바래서기보다, 그저 무탈하게 한 해의 안녕과 책임을 다하기 위해 새해에는 좀 밝고 가벼운 걸음걸이면 좋겠다 주어진 삶을 성실히 잘 살아주기 바라는 것도 욕심일까 저마다는의 소망이 이루어지길 바라는 것은 욕심이 아니다 가장 필요한 삶의 의미일것이다 새해엔 복 많이 주십시요 하고 말하고 싶다 그리고 더불어 모든 분들께 새해에도 복 많이 받으세요 하고 인사를 한다
2011년 1월 29일 먼 숲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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