쇄빙선을 기다리다 강이 얼었다 먼 숲 2011. 1. 17. 12:20 강물이 얼었다 사람도 꽁꽁 얼었다 침략자처럼 들이닥친 시베리아 한파에 짐승은 먹이를 찾아 산을 내려오고 난리통에 언 강을 걸어 넘어 온 피난민처럼 나는 강을 건너 따뜻한 남쪽으로 향한다 눈길에 겨울 발자욱만이 선명하다 이참에 나는 강이 얼었다는 핑계로 아무생각없이 쉰다 봄을 생각하는것조차 귀찮게스리 겨울이 꽁꽁 얼었다 2011년 1월 17일 먼 숲