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르나르 카트랑 (Cathelin, Bernard)

ia Roses / Cathelin, Bernar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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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르나르 카트랑 (BERNARD CATHELIN 1919~2004)
베르나르 카트랑은 1919년 프랑스에서 태어났으며,
지금까지도 세계 각 국에서 그의 전시회를 개최 하고있다. 카트랑은 유럽의 지성과 동양의 감성을 겸비한 작가이다.
동양과 동양정신 문화를 사랑함으로서 그의 예술 속에서 색채,
공간배치 등을 통해 그러한 영향을 강하게 나타내고 있다. 그의 작품은 생명과 상상의 만남에 의한 시적 감동을
무엇보다 색채를 통해 우리에게 보여 주고 있다.
그는 핑크와 녹색, 남색, 그리고 베이지색의 강렬한 색을 사용하여 작품을 하지만
그림이 주는 느낌은 편안함과 우아함, 행복함을 사람들에게 전해준다.
이러한 연유로 그의 작품은 지금까지도
세계 각 국의 수많은 컬렉터로부터 많은 사랑을 꾸준히 받아오고 있다.
그의 작업은 화가로서의 인정보다는 인간적 삶이 더 주요했다. 그의 자유롭고 열려진 마음은 침묵과 내적 명상으로부터 흘러 나온다. 그는 세계 여러 곳을 여행하며 새로운 풍광의 이미지를 되새겨
식물이나 꽃을 인간처럼 대하면서 자기만의 숲을 만들었다. 그의 작업은 여행을 통해서 동, 서양의 사이에 적당한 균형을 보여준다. 이러한 무위자연의 마음이 그를 이끌어 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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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수강산 꽃길을 이루던 벚꽃이 지고 후루룩 서럽게 모란도 져버리니
바야흐로 나도 푸르러지는 나무이고 싶은 신록의 계절이다
짙어지는 초록의 풍경속에 아직은 짙은 꽃분홍과 다홍색의 영산홍이 남아
아쉬운 봄의 끝자락을 화려하게 수를 놓는다
눈부신 햇살이 퍼진 오후, 밖을 나서니 오랫동안 잠자던 분수를 청소하고
서둘러 반팔로 갈아입은 거리의 풍경에서 벌써 여름을 느낀다
엊그제 꽃이 지는 서운함을 바라보는 오월의 시간속에서 반가운 꽃그림을 만났다
처음 대한 저 그림들을 보는순간 금새 지나간 화사한 봄날이 마음에 꽉 차오른다
나이프만으로 그린다는 화가의 그림은 보나르의 따스하고 밝은 색감과
마티스의 단순한 구도와 강렬한 인상을 느끼게 하지만 그의 그림은 부드럽고 편안하다
수평과 수직의 군더더기 없는 명쾌함과 만개한 꽃의 둥근 원의 조화에서 오는
깊고 부드러운 경계에서 명상의 꽃이 피어나는 듯 마음의 안정감을 준다
도시로 들어서기 전에 만나는 근교의 늘어선 꽃집에 놓인 꽃 화분들을 보는 듯
그림속의 꽃들이 생기있고 오월의 꽃빛처럼 곱고 화사하다
작은 화분 하나 사서 안고 가듯 저 그림들 하나 사서 아담한 거실에 걸어놓으면
사시사철 봄꽃을 보는것처럼 마음이 따듯해질 것 같은 생각이 든다
햇살드는 창가에 화분 하나, 베르나르 카트랑의 그림 한 점을 걸어 놓아 본다
금잔화, 팬지같은 화분속의 다사로운 꽃들이 액자속에서 그림이 된다
마음으로 봄꽃 한 송이 띄운 꽃 차 한 잔 마시며 깊어지는 초록의 산빛을 내다본다
2010년 5. 10일 먼 숲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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