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름위의 休息

아듀~ Sunset~

먼 숲 2009. 12. 23. 1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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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  우두망찰 세상보기에서>

 

 

 

 

 

다시 돌아올 수 없는 한 해가 아쉽게 저뭅니다

세모의 끝자락에서 바라 본 아직 녹지 않은 설경은 눈부십니다

올 한 해 눈길을 걷듯 그렇게 위태롭게 걸어와 저무는 석양을 봅니다

새하얗게 쌓인 눈밭에 새로운 길을 내기엔 꿈과 열정을 접었고

수많은 사람들이 오가는 눈길은 세파에 짓밟혀 질척거리기도 하고

응달진 곳은 미끄런 빙판길이라 넘어질듯 위태로워 중심을 잡기 힘들었습니다

그렇게 힘들게 걸어 온 한 해 동안 넘어지지 않고 다치지 않고

길잃지 않고 여기까지 무탈하게 오게 되어 얼마나 고마운지 모릅니다

수없이 투정하고 징징거린 날들이 많았는데 돌아보니 미안하고 부끄럽습니다

해 저문 길에 서서 다시 한 번 올 한 해도 잘 지내게 해 주어 고맙다고

저무는 노을을 향해 기쁘게 손을 흔들어 봅니다

새해에도 봄이 오는 아름다운 그 길을 다시 걸어 갈 수 있게 해 주길 바라면서

세상 모두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합니다

또 다시 끝이 아닌 시작이기에 지는 해를 가슴 가득 안아 봅니다

새해에도 모두들 건강하시고 靑安하시길 .......

 

 

2009년 12월 29일     먼     숲