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마음의 산그림자

니의 봄이여!

먼 숲 2009. 2. 27. 10:57

 

 

 

 

 

 

 

 

 < 서양화가 이쾌대의 "봄처녀" >

 

 

 

 

 나의 봄이여

나의 누이여

지금 어디메쯤 머물고 있는가

이미 내게서 봄은 갔다고 하나

상기 나는 봄과 이별 한 적 없다네

해마다 봄이 오고

속절없이 가버리지만

항상 내 마음의 고향은

개나리 진달래 피는 봄이네

봄나물 캐던 나의 누이도

 복사꽃빛 수줍음으로 웃네

세월이 강 흘러 하류를 지나도

난 아직 꽃 피는 언덕에 서서

산들산들 연두바람 불면

~봄처녀 제 오시네

~새 풀 옷을 입으셨네

휘파람으로 봄노래 부르고 있네

그리운 나의 봄이여

그리운 나의 누이여

 

 

 2009년 3월2 일.  먼     숲