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 숲 2009. 2. 26. 09:14

 

 

 

 

 

 

 

 

 

 

 

 

 < 사진  김선규 기자의 빛으로 그린 세상에서 >

 

 

 

 겨울내 기침하며

등 가렵게 했던

마른 검불들

각질처럼 일어나는

겨울옷을 벗어 태운다

삶의 누린내가 연기로 사라지고

층층으로 이어진 두렁마다

연두빛 피가 돈다

마음이랑에

마늘싹 뾰족하다

 

 

2009. 2 월 26일.   먼     숲