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막위의 날들
삼십년 전
그 해 사막의 봄은 황량했다
마음의 덧창을
아무리 굳게 봉인해도
시간의 틈 새로 날아드는 흙모래
서걱거리는 외로움이
켜켜히 쌓여가는 하루를 살았다
침식이 아닌
소리없는 잠식은
울 수도 없는 통증
낙타도 떠난
바람부는 사막에서
왼종일 외발로 서 있었다
2013년 3월 20일 먼 숲
* 단축키는 한글/영문 대소문자로 이용 가능하며, 티스토리 기본 도메인에서만 동작합니다.